안녕하세요 크아입니다.
강원도를 간김에 날씨가 너무 좋아
일출한번 보러가고자 태기산으로 향했는데요.
4시에 일어나 숙소밖을 나오는 순간..
이불 밖은 위험해 모드가 발동되었습니다.
어두컴컴한 을씨년스러운 새벽이 바로 이런거구나라는 것을 알려주는 그 자체였거든요.
바로 뒤로 돌아 숙소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숙소 키도 없어서 들어가려면 전화나 벨을 눌러야 하는 까닭에
억지로 참으며 차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새벽에 별들이 밝게 빛나고 있어 작게나마 위안이 되었네요.
정말 날씨가 좋아 별이라도 담고자
삼각대도 없이 담고 보니 은하수가 딱하니 찍혔네요
정말 처음으로 찍어본 얼떨결에 찍은 은하수입니다.
차안에서도 누가 덮칠까바 무서운 꺼먼것만 보이는
정말 무서운 새벽
네비게이션도 길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강원도의 조용한 어느 길에서
조심스럽게 날이 밝아오는 것에 어찌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4월의 막바지에도 강원도의 새벽은 영하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는데다
어찌나 바람은 많이 부는지
다시 군대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ㅠㅠ
군대 엉엉..ㅠㅠ
얇은 패딩을 입고가도 추위를 피하기 어려운 태기산 어느 한 곳에서
유유히 바람을 맞으며 일출을 기다려 봅니다.
산 정상의 나무끝에
조심스럽게 얼굴을 내밀려고 준비중인 태양을 알리듯
주변이 붉은 빛에 살며시 젖어갑니다.
얼굴을 드러낸 햇님이 어찌나 반갑던지요.
추워서 콧물까지 나는 형국에 조금이라도 따스함은
정말 소중함 그 자체였습니다.
태양이 떠오르는 반대편도 바라봐 봅니다.
태양이 얼굴을 드러낸 만큼
산도 그 빛을 받아 빼꼼히 밝아오기 시작합니다.
저 멀리 있는 마을과 사람들도
일출과 더불어 하나 둘씩
아침을 맞이하겠지요^^
이곳에 이렇게 풍력발전 바람개비를 세워둔 이유가 있더라고요.
바람이 엄청 불어대니 풍력발전 입장에서는
여기는 금밭인 셈이니까요^^
바로 밑에 가면 웅~웅~ 하는 소리에 한번 놀라고
그 크기에 한번 더 놀란다는 바람개비의 모습입니다.
모습을 드러낸 태양 덕분에 풀들도
따스함을 느끼며 기지개를 펴기 시작하네요.
여기저기 발전소의 모습이 보여 담아봅니다.
견디다 못해 너무 추워서 내려오는데
평균연비가 81.1km이..ㄷㄷ
이게 실화냐??;;;ㄷㄷㄷ
처음으로 홀로 새벽에 산에 올라 일출을 바라보며 느낀 점은
산에 오른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고 좋고
멋진 풍경을 마주할 수 있어 감격스럽다입니다.
하지만 절대 혼자 등반은 하지 말자
특히 겨울이나 추울 때는 더더욱 하지말자는
교훈을 얻었네요.
정말 무섭고 추웠던 태기산의 추억이
시간이 지나면 멋진 기억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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