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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은 누구를 위한 곳인가 – 소지섭의 ‘광장’ 해석하기 저는 웹툰을 안 본 상태에서 넷플릭스 드라마만 시청하여 글을 씁니다.내용에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원치 않는 분은 읽는 걸 삼가 주세요. 1. 광장이란 무엇인가'광장'은 넓고 평평한, 누구나 모일 수 있는 공간입니다.중요한 건 바로 이 ‘평평함’. 누구도 우위에 있지 않고, 누구나 설 수 있는 자리.드라마의 제목이 ‘광장’인 이유는바로 이 수평성이 상징하는 구조를 무너뜨리는 존재, 남기준(소지섭)의 역할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웹툰의 마지막 광장 씬이 드라마에 없더라도, 광장이란 단어는 끝까지 상징적인 메시지를 지니죠.그는 광장을 거닐다 수평적인 행위에서 벗어난 일을 저질러 광장에 설 수 없었지만,불가학적인 일에 의해 다시 광장을 찾았고 그곳의 수평을 방해한 균열을 찢어버리는 인물로 남습니다. .. 2025. 6. 20.
맨체스터 더비 같았던 영화 `승부` 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원치 않는 분은 읽은 걸 삼가해주시길 바랍니다.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한자리에 모여 영화를 한 편 감상했습니다.제목은 바로 ‘승부’.제목에서 느껴지는 진중함 그대로, 이 작품은 단순한 스포츠 영화도, 바둑의 룰을 설명하는 다큐멘터리도 아닙니다.‘승부’는 인간의 감정, 관계, 그리고 내면의 고독을 정면으로 다루는 심리 드라마이자,사제지간의 성장과 이별, 재회에 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작품입니다.이 영화는 바둑 역사상 가장 위대한 두 인물, 조훈현과 이창호를 중심으로 펼쳐지는데요.영화에선 이병헌이 조훈현, 유아인이 이창호를 연기하며 두 사람의 인생의 교차점을 그려냅니다.흥미로운 점은, 바둑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부담 없이 볼 수 있을 만큼,바둑의 기술이나 룰에 대한 설명이.. 2025. 5. 12.
램프의 요정 지니를 찾아서 - 뮤지컬 `알라딘` 알라딘 뮤지컬의 [약스포]가 있으니 스포가 싫으신 분은 아랫글 읽지 않으시길 권합니다. 태어나서 백만 년 만에,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다시 만났습니다.예전에는 영화도 보고, 뮤지컬도 챙기고, 공연 정보도 알아봤었는데한 번 문화생활 루틴에서 멀어지니 그게 습관이 되어버렸습니다.어느새 ‘흥미’를 잃은 건 아닌데 ‘귀찮음’이라는 거대한 벽에 막혀버린 거죠 그런 저에게 ‘서울까지 뮤지컬 보러 간다’는 결정은, 솔직히 모험이었습니다.오랜만에 지하철을 타고 시간을 들여 도착한 공연장 앞. 낯설다는 감정이 강하게 밀려왔습니다.표를 찾고 입장하는 그 순간까지도 “내가 진짜 이걸 보러 온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어색했거든요.하지만, 그 어색함은 조명이 꺼지면서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화려한 무대와 배우들의 등장.. 2025. 4. 18.
클럽하우스 -보스턴 레드삭스의 1년 프리뷰 레드삭스 팬으로서 어느 덫 25년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그동안 우여곡절도 정말 많았고 승리의 감동도 많았지만 2000년대 초반 레드삭스가 보여준 모습과 현재의 모습은 180도 다른 게 사실인데요.우승은 언제나 목마르다고 대역전에서 레드삭스 구단주 존헨리가 한번의 우승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우승 DNA를 심어 지속적인 우승 가능팀으로 만들겠다고 한 얘기가 허언으로 들리는 요즈음입니다.2018년 레드삭스 우승 후 베츠 트레이드에 직면하면서 데이브 돔브로스키라는 공격적인 단장 후임으로템파베이에서 운영을 맡고있던 헤임 블룸을 영입했는데요. 사실 헤임 블룸 영입 후 처음 듣는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의아한 생각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지만템파베이의 구단 철학처럼 `가성비 좋은 선수들을 많이 데려와 솎아내려나보다`라는 믿.. 2025. 4. 9.
어른 김장하 `노인네와 어르신`누군가 말했다. 나이 든 사람은 두 가지 부류로 분류된다고.많은 사람들이 나이를 먹을수록 존경받고 싶어 하지만 그 바람만큼 존경받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그런 의미에서 진정으로 존경받는 어른은 어떤 존재일까?우연히 헌법재판소 문형배 재판관의 영상을 보고 관심을 갖게된`어른 김장하`라는 다큐는 나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어릴적 도움으로 헌재의 재판관이 된 문형배 재판관이 김장하 어르신께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자,나한테 갚으려 하지 말고 사회에 갚으라 하신 말씀은 두고두고 내 마음을 메아리쳤다. 19살에 한의사가 된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그 당시 이익을 줄여가며 번 돈으로 호의호식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그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데 앞장섰고계속해서 은퇴할 때까지도 많은 도.. 2025. 4. 9.
폭싹 속았수다 를 겪으며 `폭싹 속았수다` 이 한마디로 드라마를 표현할 수 있는 드라마.아니 `폭싹 속았수다` 말 한마디로는결코 이 드라마를 표현할 수 없는 드라마.이 두 문장이 내가 `폭싹 속았수다`드라마를 시청하며 느낀 감정이다. 누구보다 눈물이 많은 나에게 이 드라마는 정말 얼마나 많이 울 수 있는지 날 테스트했고누구보다 잘 웃는 나에게 어떤 드라마보다 웃게 만들며 냉탕과 온탕을 왔다 갔다 하게 만들었다.처음엔 아이유가 나온다고 해서 보게 되었지만어느 순간 아이유를 보려고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드라마의 각각의 캐릭터들을 보고 있었다.아니 직접 겪고 있었다.그만큼 이 드라마는 너무나 현실적이었고 너무나도 내 안에서 생생하게 느껴졌다. 대게의 드라마는 주인공의 분량이 제일 많고 대부분 주인공이  누군지 알며주인공 위주의 전개.. 2025.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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