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자연휴양림을 숙소로 잡고 짐을 풀고나니
주변 800m거리에 산책로와 함께 산행을 할 수 있다고 되어 있어
간단하게 저녁 먹기 전에 오르고 오자고
가보았습니다.
길이 가파르로 산행로가 아닌 듯한 불길한 이느낌.
가다보니 왠걸 고라니 뼈가 딱!!
고라니뼈가 길에 바로 있으니
어째 더 으스스한 느낌이 들더라고요;;ㄷㄷㄷ
제대로 올라가고 있는 건 맞는지
왠 산행로가 800m라더니 이렇게 험한지
점점 불안하기만 했어요;;
어서와~ 고라니 뼈는 처음이지?
괜히 겁이 나는 상황에서도 이넘의 인증샷을 강요하는 아빠때문에
무서워도 고라니 뼈 옆에 조신하게 앉아 어색한 표정일 지어주는 아들이 고맙네요^^;;
하늘은 좋고 산은 푸른데
가는 길은 왜이리 험하고 정상은 보이지도 않습니다;;
800m라더니
8Km는 더 온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ㅠㅠ
중간 이상부터는 지친 아들 녀석이 오히려
저를 케어하며 간신히 정상에 도착할 만큼 힘든 여정이었는데요.
800m라고 버켄스X 슬리퍼 신고 미친 듯이 올라가면서
진짜 괜히 왔다 생각이 12번도 더 들었는데
올라가고 맞이한 정상의 풍경은
환상 그 이상이었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자연의 모습.
어지간한 산 오르면 정상이어도
전봇대와 전선이 보여 뷰를 해치거나
보기 싫은 경우가 있는데 여긴
전선하나 전봇대 하나 보이지 않는
그저 깨끗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여기 800m 등산로가 아니라
해발 800m 맞죠??ㅠㅠ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과 풍경에 넋놓고 보다가
날이 너무 어두워지면 위험할 것 같아
마지막 노을까지는 보지 못하고 하산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갑자기 어두워져서
내려오는데 얼마나 애를 먹었는지ㅠㅠ
슬리퍼라 그런지 엄청 미끄러졌네요ㅠㅠ
폰 후레쉬가 없었으면 정말 엉엉 울고 무서워 했을 것 같지만
정말 최고의 노을을 보고 내려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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