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은 아침부터 근처 왕숙천을 다녀왔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이미 담벼락엔 장미가 멋드러지게 피었더라고요.
날씨도 좋고 꽃도 이쁘고 산책할만한 좋은 날이었습니다.
빨간 장미가 아파트 입구 담벼락에서 오고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합니다.
나도 질세라 쪽문의 넝쿨장미도 눈에 보이게 사람들을 맞이하고요.
곳곳에는 이름 모를 여러 꽃들이 피어 신비감을 선사해 줍니다.
작지만 향기가 강한 꽃.
여러 송이들이 뭉쳐 피어있는 금계국.
곳곳에 코스모스처럼 피어 반갑게 눈인사를 하지요.
그리고 5월이면 어김없이 피어오르는 양귀비.
양귀비는 마약성분이 있어 개인이 직접 재배할 수 없다고 하죠.
하지만 꽃잎은 참 보드랍고 이쁩니다.
주황 빛의 양귀비는 또 다른 매력이 있네요.
꽃들을 관찰하다가 만난 이름 모를 꽃.
핑크색의 컬러가 참 곱네요.
금계국 밭을 향해 떠나는 데 왜가리도 냇가에서 반가이 인사를 해줍니다~
실제로는 엄청 컸던 양귀비였는데 막상 담고 보니 크게 보이지는 않네요~
가는 길에 시원하게 뻗어있던 수수들.
드디어 금계국 밭 도착했네요.
도착하니 이미 벌 손님이 와 있었습니다^^
햇빛도 좋아 꽃이 정말 아름답던 순간의 모습입니다.
왠지 동 떨어진 곳에 핀 한송이 금계국이 외로워 보입니다.
금계국 밭에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는 커다란 나무.
그리고 엄청난 보케를 만들어주는 햇빛.
음악을 감상하고 있던 분은 아마 저 순간만큼은
천국이었을 거에요.
저 또한 힐링도 되고 정말 좋았으니까요.
노랗게 물든 금계국 밭.
그리고 그 금계국 밭을 더 노랗게 물들이는
노을.
사진찍느라 정신이 팔린 아빠를 위해
아들, 딸은 한쪽에서 놀고 있네요~
생각하기도 고민하기도 싫던 이 순간
그냥 이 자체에 몸과 마음을 맡기고 싶은 공간이었습니다.
빛내림도 살짝 나타나던 저물어가는 하늘을 보며
금계국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누군가는 지기도 하고 누군가는 피어나기도 하면서
그들은 그렇게 함께 호흡합니다.
혼자만의 힘으로는 노랗게 물들일 수 없음을
누구보다 잘 알 것 같은 금계국.
한 송이 피어서 사람들의 시선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는지
무리로 피어 그 황홀함을 표현해주는 금계국.
그렇게 금계국 밭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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