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크아입니다.
주말에 막간의 짬을 이용해 왕숙천을 거쳐 한강을 다녀왔습니다^^
방충망에 달라붙은 벌레하나 찍어보려 AF 시도하였으나 먼 발치 건물들에 포커싱이 맞는 광경을 아침부터 맞이합니다.
작은 크기도 아닌데 들이댄 것도 아닌데 먼가 혼자 멘붕에 빠져들 즈음
아빠와 공원가고 싶다고 딸이 말합니다.
`아빠 난 오늘 오빠 헬멧쓰고 나왔어
그러니까 잘 밀어줘야돼~~`
라고 말하는 딸....
오빠 헬멧이 얼마나 쓰고 싶었을까 그 마음 헤아려 한강보고 오자고 말해버렸습니다.
밖에 나와보니 제법 풍경도 좋아 중간중간 쉬며 하늘도 바라보았습니다.
저는 풍경을 딸은 민들레를;;;ㄷㄷㄷㄷ
불고
불고
또 불고
한동안 비가 뜸하고 더웠던 날씨에 사람 손,발이 안가는 곳은 풀들이 무성합니다.
어깨에는 카메라를 손으로는 자전거를 신나게 밀며 가고 있는데
반대편에서 아이 두명을 자전거에 태워 신나게 달려가는 한 아빠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레 마음속으로 응원을 보내봅니다.
`대한민국 아빠 파이팅!!`
민들레를 실컷 불고 더 이상 불게 없으면 저에게 주는 딸;;
설마 먹으라고 주는 건 아니겠죠??
나온지 얼마 안되었지만 더위에 딸이 먼저 돌아가자고 보채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우리 한강까지 가보자고 밑도 끝도 없는 권유를 하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오늘 날씨는 목이타고 등에서 땀이 흐르며 태양이 내리쬐는 장시간 걷거나 운동하기엔 좋지 않은데라고 생각하지만
민들레로 회유하며 한강까지 강행합니다.
가을은 매미와 귀뚜라미의 연주가 자연스럽게 바통터치하는 365일 중 어느 날 아닐까요?
멋진남성은 머문자리도 아름답다고 그렇게 소변볼때 써있건만...
괜한 오지랖에 쓰레기까지 줏어 한강까지~계속 갑니다.
드디어 한강에 도착!!!
돌아갈 생각하니 멍해지지만 여유로운 풍경을 잠시나마 보고 있노라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중간에 찡찡거리긴 했지만 여기까지 힘을 낸 딸에게
그저 행복의 다리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딸이 바라보는 곳.
우리가 바라보던 곳.
누구는 여름이라 말하고
누구는 가을이라 말하는
그 시점 어딘가에
가을은 시작되겠죠.
왜 가던 길 멈추고 더운데 사진찍냐고 제발 가자고 하는 딸을 잠시 세워 한장 찍어봅니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했건만 갈피를 잡지 못하고 흔들리는 것은 갈대뿐은 아니네요.
강아지가 귀엽다며 숨어서 강아지를 살피는 딸.
넌 정말 귀여워~!!
한시간이면 다녀올 한강을 2시간 30분이 걸렸네요^^
중간에 잠이 든 딸을 안고 운전안되는 자전거를 밀고
카메라는 짊어지고 막노동급 육체노동을 했지만
즐거웠던 일요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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